국내 최대 출판기업인 웅진씽크빅이 사내벤처를 통해 '소셜쇼핑'분야에 진출한다.

웅진씽크빅은 사내 벤처 1호인 '패밀리(Family)CEO'(로고)가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패밀리CEO는 웅진씽크빅의 신규사업 개발 제도인 이노밸리를 통해 꾸려진 첫 번째 사내 벤처다. 이노밸리는 직원들이 유망 사업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회사가 이를 검토해 사업에 필요한 자금과 조직을 지원해주는 제도다. 제안자는 채택된 아이디어를 구체적 사업계획서로 작성하고 전문심사단과 경영진의 최종 심사를 거쳐 사업에 착수하게 된다. 웅진씽크빅은 올 4월부터 3개월 동안 사내벤처 공모를 진행해 총 13건을 접수했다.

첫 번째 사내벤처인 패밀리CEO는 윤민옥 전략기획팀 과장의 작품이다. 교육,도서,공연,외식 등 각 분야 서비스 업체들이 패밀리CEO 웹사이트를 통해 공동구매자들에게 서비스나 상품을 싸게 제공하고 패밀리CEO는 수수료를 얻는 방식이다. 지역별로 하루에 단 하나의 서비스만을 소비자들에게 50% 이상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사전에 정한 인원 이상의 소비자가 모이면 할인된 가격에 공동구매가 이뤄진다. 공연업체가 '200명 이상이 19일 공동으로 티켓을 구매하면 50%를 할인해 주겠다'고 패밀리CEO 홈페이지에 등록하면,소비자들은 블로그나 트위터,메신저 등을 통해 구매희망자를 모집한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은 상품을 추천,홍보하는 마케터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 소셜쇼핑 분야 업체로는 맥킨지 출신의 신현성 대표가 설립한 티켓몬스터,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딸 윤선주 이사가 동료들과 설립한 쿠팡 등이 이름을 날리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먼저 파주,고양,일산 지역을 묶은 경기 북부 지역과 강남을 중심으로 한 서울 지역 등 2개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앞으로 3년간 총 10개의 사내벤처를 운영할 방침"이라며 "사내벤처 당 10억원 규모의 창업 자금을 지원하는 등 3년간 총 1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