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호주로 출국, 14일부터는 싱가포르 유스올림픽 참관

지난 3월 경영에 복귀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와 유스 올림픽(Youth Olympic) 참관 등을 위해 호주와 싱가포르를 차례로 방문한다.

5일 삼성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 회장은 4일 오전 전용기편으로 호주 시드니로 떠났다.

이 회장은 내주 초까지 호주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한 평창의 활동을 홍보하는 작업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는 11일께 싱가포르로 이동해 14~26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1회 유스 올림픽을 참관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싱가포르에서도 전 세계에서 모인 IOC 위원들을 만나 다양한 올림픽 홍보활동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의 호주와 싱가포르 방문에는 부인인 홍라희 여사가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유스 올림픽 기간에 싱가포르에서 이 회장 일행과 합류할 예정이다.

이 회장의 싱가포르 방문은 2005년 7월 열렸던 제117차 IOC 총회 참석차 그곳을 찾은 이후 5년 만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은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의 회장 겸 IOC 위원 자격으로 자연스럽게 이번 유스 올림픽을 참관하는 동료 IOC 위원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 복귀 직후인 지난 4월 유럽을 방문했던 이 회장은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되는 내년 7월까지 스포츠 외교활동을 위해 총 15차례 정도의 해외 출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월 캐나다 밴쿠버로 출국해 동계 올림픽을 참관한 데 이어 4월에는 스위스, 이탈리아 등 유럽국가들을 방문한 바 있다.

한편, 유스 올림픽 후원사인 삼성전자는 올림픽 기간에 IOC 위원 등 VIP급 인사들이 대거 투숙할 예정인 싱가포르 리츠칼튼 호텔의 604개 전 객실에 최고급 LED(발광다이오드) TV 710대와 DVD 플레이어 610대를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최근 맺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