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이건표 KAIST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를 디자인경영센터장(부사장 · 사진)으로 영입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교수는 중앙대에서 공업디자인을 전공하고 미국 일리노이공대 제품디자인 석사,일본 쓰쿠바대 산업디자인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한국디자인학회 회장,세계디자인학회(IASDR) 사무총장 등을 맡고 있다. 앞으로 LG전자가 개발하는 TV,휴대폰,가전 등의 디자인을 총괄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KAIST에 재직하면서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 방법론'과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 등 사용자의 육체적,인지적,감성적 특성을 통한 인간 중심의 상호작용에 대해 연구를 지속해 왔다. 이런 성과들을 인정받아 세계 각지의 학회에서 최고학술상,디자인학술대상을 수상했다. 이 교수는 8년간 KAIST 산업디자인학과장을 맡으며 학교가 세계 30대 디자인 스쿨에 선정되는 데도 기여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 교수의 학문적 성과가 LG전자가 추구해온 '편안함과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는 디자인 철학'과 잘 맞아 영입키로 했다"며 "세계적인 디자인 석학인 이 교수가 그동안 쌓은 학문적 지식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LG전자의 디자인 위상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자인경영센터장과 MC사업본부 글로벌 상품전략 담당을 겸임해왔던 배원복 부사장은 앞으로 상품전략 업무에만 집중하게 된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