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지난주 석유 재고량이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51센트(0.7%) 내린 배럴당 76.99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4센트 내린 배럴당 75.99 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731만 배럴 증가해 3억6천8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3월 19일 이후 가장 큰 폭이다.

당초 전문가들은 원유 재고가 170만 배럴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EIA는 원유 재고 증가 이유와 관련, 지난주 원유수입이 1,120만 배럴로 12%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원유수입 증가폭은 지난 2006년 8월 이후 가장 큰 것이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인 내구재 주문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도 석유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다.

미 상무부는 6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에 비해 1.0% 줄어 5월의 0.8% 감소 이후 두 달째 축소됐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1.0%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으나 실제 발표치는 예상을 크게 빗나갔다.

8월물 금 값은 2.40달러(0.2%) 오른 온스당 1,160.40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