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 들어 외환보유액 운용의 다변화 차원에서 일본 국채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1~4월 일본 국채 순매수 규모는 5410억엔(약 7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800억엔)의 약 6.7배에 달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 중 만기 1년 이내의 단기채는 5177억엔,만기 5~10년의 중 · 장기채는 234억엔이었다. 과거 중국의 연간 일본 국채 순매수 규모는 2005년 2538억엔으로 가장 많았으며 2006년 2091억엔,2008년 378억엔이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총 2조4471억달러(3월 말 기준)로 세계 1위다. 중국은 보유 외환을 달러와 유로 자산에 주로 투자해왔지만,올해 초부터 유럽의 재정위기로 유로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 인정받는 일본 국채의 비중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외환투자 전략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시장에선 중국 외환보유액의 약 70%가 달러 자산에,나머지는 유로 및 엔화,신흥국 통화에 투자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정부와 채권시장에선 중국의 일본 국채 투자가 외국인들의 일본 국채시장 진입을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투자자들의 일본 국채 보유비율은 지난 3월 말 현재 4.6%에 불과하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