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할인유통업체 까르푸가 매장 내 제품 종류에 대한 '다이어트'에 들어갔다. 단순한 쇼핑을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서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라스 올로프슨 까르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 업계 포럼에 참석해 "프랑스 매장 내에서 식품 코너 취급 제품 수를 줄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로프슨 CEO는 지난 2월 "전 세계적으로 판매하는 식품 수를 15% 줄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올로프슨 CEO는 TV를 비롯해 의류 주방용품 등 판매 감소의 '원천'에 대해선 아직 손을 대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는 올초 "까르푸가 더 이상 모든 품목에서 경쟁할 수는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취급하는 비식품 종류를 최대 50%까지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식품류를 줄이는 것은 하이퍼마켓(슈퍼마켓과 할인점이 결합한 형태) 리노베이션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올로프슨 CEO는 오는 9월 까르푸의 231개 프랑스 내 하이퍼마켓 혁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이퍼마켓은 까르푸 매출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까르푸가 최근 새 단장해 파리 인근 챔버시에 오픈한 하이퍼마켓의 경우 유아용 식품코너의 판매 품목을 줄였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