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회의 의제로 공식화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공식 환영식 및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제4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토론토 발룸호텔에서 비공개로 열린 만찬에서 선도 발언을 통해 오는 11월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는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서울 정상회의에서 논의할 신규 의제를 정상 차원에서 공식화하고 로드맵 합의를 추진하기 위한 차원의 발언이다. 글로벌 금융안전망이 있다면 2008년 금융위기와 최근 유럽의 재정 위기 사태가 재발한다 하더라도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서울 정상회의 신규 의제는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과 개도국의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위한 개발 및 위기 극복 경험의 공유 등이다.

지난해 미국 피츠버그 정상회의에서 세계 경제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방안의 하나로 개발과 빈곤 감축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했고 서울 정상회의에서 구체적인 성과물을 도출하자는 게 우리 정부의 기본 구상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서울 정상회의는 개도국의 빈곤 해소 및 경제 발전을 통해 각국 간 개발 격차를 완화할 방안을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 발언에서 최근 세계 경제의 현황을 자세히 설명한 뒤 세계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해서는 재정건전성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재정건전성 회복을 위해 세계 각국이 중기 재정 건전화 계획을 마련하여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재정 구조조정은 성장 친화적이고 각국 상황에 따라 차별화돼야 할 필요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27일 예정된 오찬에서 피츠버그 정상회의 합의 사항인 에너지 보조금 감축과 관련한 G20 차원의 공동 노력에 대해 평가하는 선도발언을 한 후 마무리 회의에선 서울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소개할 예정이다.

토론토=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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