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도 중소형 선회
주택 다운사이징은 건설업체의 주택 공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업계획 수립 때 전용면적 85㎡(32평형) 이하 중소형 아파트를 가능한 한 많이 배치하는 업체가 늘고,당초 계획을 바꿔 중소형 아파트를 늘리는 사례도 생겼다.

쌍용건설은 최근 아파트 설계를 중소형 위주로 바꿔 미분양을 막았다. 최근 부산 금정구 장전동에 분양한 '금정산 쌍용 예가'는 100% 청약됐다. 일정까지 미뤄가며 당초 중대형 위주로 구성된 단지를 84㎡ 이하가 전체의 81%가 되도록 설계를 변경한 것이 100% 분양에 성공한 비결이다.

부산 장전동에서 재개발을 통해 지난 3월 1682채를 공급한 벽산건설도 중대형 아파트를 원래 계획했던 물량의 60%까지 줄이고 그만큼을 중소형 아파트로 채워 미분양을 피했다. 종전 373채였던 전용면적 132㎡(49평형) 아파트를 225채로 줄인 대신 전용면적 84㎡는 739채로 171채 늘린 게 주효했다.

단지 전체를 중소형으로 설계 변경한 업체도 있다. 충북 청주에서 '지웰시티'를 개발 중인 신영은 중소형 위주로 공급계획을 세우고 전체 설계를 바꿨다. 2007년 공급한 1차분의 경우 전체 공급물량 2164채 대부분이 중대형이었지만 올해 2차 분양분은 1800여채 중 1500채 정도를 전용면적 85㎡ 이하로 설계하기로 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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