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올해 법인세 세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순자납 세액은 13조3823억원으로 작년의 15조1567억원에 비해 1조7744억원(1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올해 법인세 신고분 세입 예산은 27조4038억원으로 지난해 실적(30조5703억원)보다 3조1665억원(10.4%)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작년 12월 결산 법인의 법인세 확정 신고 실적(잠정치)을 집계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11일 발표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법인 중 올해 법인세를 신고한 법인은 42만1000개이며 총 부담 세액은 25조7177억원으로 나타났다.작년 신고 법인 40만2000개,총 부담 세액 31조180억원 대비 신고 법인은 1만9000개(4.8%) 증가한 반면 총 부담 세액은 5조3003억원(17.1%) 줄어든 것이다.2008년 하반기 이후 지속된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수입 금액도 3248조원으로 전년보다 8.3% 감소했지만 소득 금액은 180조8000억원을 기록,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조사돼 기업 체질이 강화된 것으로 분석됐다.총 세액 감소분 5조3003억원 중 상당 부분이 지난해 중간예납 등에 반영돼 올해 세수에 미치는 영향은 1조7744억원 줄어들 것으로 국세청은 내다봤다.

수입 금액 기준 상위 1%인 4000개 법인이 전체 법인 세액 25조7177억원의 75.5%인 19조4201억원을,상위 10%(4만2000개) 법인이 91.3%(23조4784억원)을 부담했다.중소법인은 5조8273억원(22.7%),일반법인은 19조8904억원(77.3%)을 각각 법인세로 부담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2월 결산법인 전체 법인세의 39.2%인 10조714억원을 납부했으며 금융·보험업 4조3931억원(17.1%),도·소매업 3조705억원(11.9%) 순으로 나타났다.

임창규 법인세과장은 “지난 3월 말에 종료된 작년 12월 결산법인의 법인세 신고 실적을 1개월 여만에 신속하게 공개하는 것”이라며 “정확하고 세부적인 통계는 오류 정정을 거쳐 올해 중 신고하는 다른 사업연도 법인세 실적과 함께 내년 6월께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