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증시에 영향을 미칠 변수는 골드만삭스에 대한 검찰수사 여파와 상원의 금융감독개혁 법안 표결 결과,기업실적 및 실업률 발표 내용을 꼽을 수 있다. 국외 변수로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그리스 지원 합의내용이 있다.

지난주 뉴욕검찰이 골드만삭스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증권 사기 혐의 수사를 착수했다는 뉴스만으로 금융주가 2.4% 급락했다. 수사와 관련한 추가 소식과 다른 금융사로의 확산 여부가 금융주에 새로운 악재가 될 수 있다.

상원은 현지시간으로 3일 전체회의에서 금융감독개혁 법안을 심의한 뒤 4일께 수정안을 표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기 주범으로 지목된 파생금융상품의 규제 · 감독안,대형 금융사의 무분별한 덩치 키우기와 위험투자를 강력 규제하는 '볼커룰(Volcker Rule)'이 어떻게 최종 반영될지 관심이다. 5,6일엔 의회 금융위기조사위원회가 베어스턴스의 몰락 원인과 책임을 추궁하는 청문회가 열린다.

이번 주 1분기 실적을 내놓은 기업은 화이자 머크 벅셔해서웨이 등이 있다. 그동안 1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337개사 중 78%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냈다는 점에서 기대할 만하다.

주목되는 경기지표는 소비자 지출,ISM제조업 지수,공장주문,실업률 등이다. 특히 4월 실업률에 이목이 쏠린다. 시장에선 17만5000~20만명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실업률은 9.6~9.8%로 예상하고 있다. 그리스 지원이 합의되면 투자심리가 어느 정도 호전되겠지만 다른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가 재부각된다면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