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CJ오쇼핑이 오는 11일 디지털·가전제품만 24시간 판매하는 ‘디지털 팍팍쇼’로 누적 매출 2000억원에 도전한다.디지털 팍팍쇼는 지난해 2월부터 매월 1회씩 일요일마다 진행해 이달로 15회째다.이번에는 삼성 센스 노트북과 TG삼보 데스크톱을 집중적으로 방송하고,TV 내비게이션 믹서기 휴대폰 등도 판매한다.

14회 동안 누적 매출은 1900억원.하루 평균 매출 136억원을 올린 셈이다.통상 일요일 하루 매출이 70억원선인 것에 비하면 2배가 높다.1월 열린 쇼에서는 하루 매출 230억원이라는 홈쇼핑 역대 최고 일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CJ오쇼핑 관계자는 “일요일 하루를 통째로 털어 방송을 기획하면 홈쇼핑 업체는 고객들이 선호하는 상품을 우선 기획해 많은 물량을 확보할 수 있고,제조업체는 물량이 많아지면서 더 좋은 조건으로 공급하게 돼 ‘윈 윈’”이라고 설명했다.

매회마다 주제를 정해 방송을 진행한다.지난해 3월은 ‘힘내라 대한민국!’을 주제로 주문 1건당 1000원씩 적립해 시민단체 반크에 기부했고,7월에는 ‘럭키 세븐’을 주제로 BC카드 결제시 7% 할인,일시불 결제시 7% 적립 등 혜택을 제공했다.지난 10월에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컨셉트로 CJ오쇼핑이 진출한 지역인 중국 상하이와 톈진,인도 뭄바이에서 촬영한 화면을 방송해 활용했다.이번 주제는 ‘슈퍼스타 K-기적을 노래하라’로 엠넷미디어의 ‘슈퍼스타 K’ 형식을 차용해 쇼 프로그램 같은 방송을 제작한다.

신시열 CJ오쇼핑 상품사업부장은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가전 제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방송 날짜를 기다려 시청하는 계획 구매도 늘어나고 있다”며 “업계의 벤치마킹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CJ오쇼핑은 지난달 ‘올 댓 패션(All that fashion)’이라는 타이틀로 하루 종일 패션,이미용 아이템 등을 판매하는 방송을 시작했다.하루 6~8시간씩 식품만 판매하는 특집전도 기획할 예정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