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중국 간 무역에서 첫 위안화 결제 거래가 나왔다. 중국이 장기적으로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위상을 끌어올리려는 야심찬 계획 아래 나온 사례여서 주목된다.

일본의 잉크회사 DIC는 최근 중국 상하이 및 선전 자회사와 본사 간 송금에서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을 통해 위안화 결제를 시범 실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DIC 측은 "달러와 유로화의 환율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위험관리를 위해 시험적으로 시도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상하이와 선전,광저우,둥관,주하이 등 5개 도시 소재 기업들이 홍콩과 마카오,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들과 무역거래시 위안화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엔 브라질과 상호 자국 통화를 이용한 무역거래도 시작했고,러시아와도 미 달러 대신 위안화 및 루블화로 결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1일엔 우리은행 현지법인이 중국에 진출한 한국 은행 중 최초로 국제무역에서 위안화 결제 은행 자격을 얻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