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글로벌 상품시장은 미국 달러화 강세로 인해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이 추가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가운데 그리스가 유럽연합(EU) 대신 IMF(국제통화기금)에 재정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유로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19개 원자재 종목을 기초로한 로이터-제프리 CRB지수는 0.62p(0.22%) 내린 275.68을, USB블룸버그 상품지수는 2.21p 하락한 1293.48을 기록했다.

◇强달러에도 금값 소폭 상승
뉴욕 금 가격은 미국 경기지표 호조로 상승했다. 다만 달러화 강세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4월물은 온스당 3.3달러(0.29%) 오른 1127.5달러를 기록했다. 런던귀금속시장(LMBA)에서 거래된 금 현물은 온스당 1달러(0.09%) 상승한 1122.75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자수는 45만7000명으로 전주 대비 5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보합을 기록,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켜 금값 상승에 압력을 가했다.

하지만 그리스 정부가 IMF에 자금 지원을 요청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며 유로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보여 금값 상승폭은 제한됐다.

◇유가 나흘 만에 하락
국제유가는 달러화 강세와 미 원유재고 증가 지속으로 4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73달러(0.88%) 떨어진 82.2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5% 하락한 1.361을 기록,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또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재고 증가 발표 영향 지속도 유가하락에 일조했다.

다만 미국의 일부 경제지표 호조 소식으로 유가의 추가하락은 막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자수는 45만7000명으로 전주 대비 5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보합을 기록,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켰다.

◇비철금속 혼조세
비철금속 가격은 개선된 미 경제지표에도 최근 며칠간의 상승분에 대한 차익실현과 중국의 추가 긴축 우려, 그리스 재정문제 재부각 등의 이유로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은 톤당 2.0달러(0.03%) 떨어진 7515달러에 장을 마쳤다. 아연 3개월물도 톤당 18.5달러(0.79%) 내린 2327.5달러에 마감됐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공개시장조직을 통해 총 2130억 위안을 흡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제원자재정보업체 코리아PDS 문용주 물가분석팀 이사는 "중국 금융당국은 지나친 통화량 증가에 경계를 늦추고 있고 있는데, 이러한 움직임이 중국의 본격적인 긴축정책으로 이어질지 비철금속 시장참가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 강세에도 농산물 가격 오름세
원당 가격은 2거래일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원당 5월물은 전날보다 파운드당 0.7센트(3.8%) 상승한 19.03센트를 기록했다.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대두와 옥수수는 달러화 강세 전환에도 소폭 상승했다. 대두 5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부셸당 0.5센트 오른 959.5센트에 마감됐다. 옥수수 5월물도 부셸당 2센트 상승한 376센트를 나타냈다.

코리아PDS 이명숙 물가분석팀 연구원은 "미 농무부에서 날표한 주간 수출량 자료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미 달러화 강세로 인한 대두 가격 하락 요인을 상쇄시키며 대두 가격은 소폭 상승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미 아이오와주, 일리노이주, 미주리주에서 가벼운 홍수가 발생했다는 보고와 함께 미 미드웨스트 지역에 비가 내릴 것이라는 일기 예보도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