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시카고 컵스와 고액 스폰서 계약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 마크 게니스는 도요타와 컵스 구단주 리케츠가(家) 사이의 이 계약은 연간 최고 25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리글리필드에는 이런 조명광고가 처음인데다 컵스팀은 메이저리그팀 중 유일하게 전국적인 방송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컵스의 판매 및 마케팅 담당 부사장 월리 헤이워드는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공개하지 않은 채 "이처럼 좋은 조건의 계약을 놓치게 된다면 손해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도요타의 대형 로고 형태로 만들어질 이 광고 설치물은 투명한 재질로 되어 있어 관람객들의 시야를 가리지 않을 것이고 경기장에 인접한 주택가 옥상에서 야구경기를 지켜봐 온 팬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 "리글리필드의 구조와 분위기에 맞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광고물 설치에 대해 엄격한 규정을 지켜온 리글리필드에는 현재 20여 개의 광고물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는 리글리필드보다 더 오래된 유일한 야구장인 보스턴 펜웨이파크의 67개에 비해서도 확실히 적다.
신문은 리글리필드의 각종 보수공사를 위해 수백만 달러를 지출해온 컵스팀이 재정수익을 목적으로 새롭게 등장시킬 이 거대한 조명광고가 리글리필드의 분위기에 획기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컵스구단 측이 지난 2004년 리글리필드를 역사적인 명소로 지정하려는 시의회의 계획에 왜 그렇게 반대했었는지 이유를 알겠다고 덧붙였다.
리글리필드에 도요타의 조명광고물이 실제로 설치되려면 시카고시 보존위원회와 시의회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chicagorho@yna.co.kr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