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 정부는 세계 첫 탄소중립 도시로 건설 중인 마스다르 시티에 한국 기업들을 위한 부지 66만㎡(약 20만평)를 배정했다. 또 마스다르 시티 건설에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체계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KOTRA와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4일 체결했다.

한국경제신문과 지식경제부가 공동 개최한 '한 · 아부다비 경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아부다비 정부 관계자는 "마스다르 시티에 한국 기업만 입주하는 한국 단지인 '코리안 클린 테크놀로지 클러스터'용으로 66만㎡를 이미 배정했다"며 "이는 도시 전체의 8%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부다비 정부가 한국 기업들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술탄 알 자베르 마스다르사(아부다비 미래에너지공사) 사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KOTRA 본사에서 조환익 사장과 MOU를 체결했다. 앞으로 KOTRA는 마스다르 시티 건설에 투자할 국내 건설회사 및 신 · 재생 에너지 기업,금융회사를 위한 창구 역할을 할 예정이다. KOTRA 관계자는 "아부다비에서 많은 국내 기업들의 투자를 원하고 있다"며 "KOTRA는 아부다비와 국내 기업들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