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 아부다비 경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아부다비 대표단은 포럼이 끝난 뒤에도 국내 기업과 정부 등을 방문하며 투자를 요청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대표단은 기업,금융,교육,항만 등 4개팀으로 나눠 해당 기업과 연구소 등을 방문했다. 술탄 알 자베르 아부다비 미래에너지공사(마스다르사) 사장 등 7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오전 7시30분부터 한 시간 간격으로 LG전자 현대중공업 효성 유니슨 삼성물산 등을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중공업에서는 태양광 사업을,유니슨에는 풍력 사업을 각각 집중적으로 설명하고 투자를 요청했다.

알렉산더 오시네이드 마스다르벤처캐피털 벤처투자담당 이사 등은 이날 대부분의 시간을 리딩투자증권과 함께하며 한국정책금융공사 등을 방문했다. 이들은 5일엔 사학연금과 산업은행 등 기관투자가들을 만나 자본 투자 의사를 타진할 예정이다.

존 퍼킨스 마스다르 인스티튜트(MIST) 총장 등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함께 이동하며 국내 학계 · 연구계와 밀도 있는 얘기를 나눴다. 이들은 KAIST를 방문해 에너지,환경,물,지속가능한 발전(EEWS) 프로그램 등에 관해 소개를 받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도 들러 설명을 듣고 김흥남 원장과 만찬을 함께했다. 에기평 관계자는 "앞으로 MIST와 국내 연구진 간 공동 연구나 인력 교류 등을 주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5일 서울대와 성균관대도 방문할 예정이다.

칼레드 살민 아부다비 항만회사(ADPC) 부사장과 토피크 무바락 부사장 등은 부산신항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을 방문했다. 5일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과 송도테크노파크를 둘러볼 예정이다.

살민 부사장은 "한국은 자원이 부족한데도 뛰어난 기술력으로 세계 최고의 항만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에겐 땅과 시설,자본이 있으므로 한국 항만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싶다"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대표단 중 일부는 5일 이후에도 한국에 체류하면서 개별 기업에 투자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상은/강유현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