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동계올림픽에서 놀라운 성적을 거둔 스피드 스케이팅의 투자와 선수 육성법을 기업 경영에 접목해 보자"고 제안했다.

이 연구소 강한수ㆍ이민훈 수석연구원은 25일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쾌거가 경영에 주는 시사점'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의 성공 비결을 분석, 스피드의 영문 앞글자를 딴 `S.P.E.E.D'로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피드 스케이팅의 선전 요인은 `Sponsorship(장기적인 투자와 지원)', `Passion(신세대 선수의 패기와 열정)', `Emulation(다른 빙상 종목의 선전에 따른 경쟁과 모방)', `Environment(저변 및 인프라 확대)', `Direction(지도자의 방향 제시)'으로 요약된다.

보고서는 "꿈과 목표에 바탕을 두고 노력을 기울여 불가능해 보이던 과업을 성취한 스피드 스케이팅은 과거 한국이 반도체와 조선 산업에 뛰어들 당시의 도전정신과 진취적 자세를 떠올리게 한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또 "당장 성과에 조급해하지 않고 14년에 걸친 지원이 5개의 메달 획득에 기여한 것"이라며 "기업도 미래 가능성에 대한 투자에 더욱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의 성과가 기술적ㆍ정신적 측면에서 스피드 스케이팅 성과 향상에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산업에서도 융합적 사고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zhe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