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생산조직 통합..기술총괄임원제 도입

포스코가 신성장 투자를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고 마케팅과 생산조직을 통합하는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포스코는 25일 재무투자, 경영지원, 마케팅, 생산기술, 스테인리스 등 5개 부문과 미래성장전략실로 구성된 조직체계를 전략기획과 기술, 경영지원 등 3개 스태프와 성장투자, 탄소강, 스테인리스 등 3개 사업부문으로 재편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26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 맞춰 단행됐다.

포스코는 특히 여러 부서에 분산돼 있던 투자기능을 통합한 성장투자사업부문을 신설, 신규 사업의 타당성 검토에서부터 육성 업무까지 도맡아 처리하도록 했다.

한 관계자는 "현재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건설 프로젝트 등 대규모 투자사업이 진행 중"이라며 "이번 조직 개편으로 성장투자사업 부문이 그룹 매출 100조원을 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아울러 부문별 마케팅과 생산조직을 통합해 책임경영 체제를 갖췄다.

포스코는 탄소강 사업의 핵심인 마케팅과 생산을 통합조직으로 개편한 것은 해외에서도 유례가 없는 시도라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마케팅과 생산부문이 유기적으로 협조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내수 중심의 판매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수출기획그룹과 판매법인도 신설했다.

이와 함께 생산기술 부문에서 기술 업무를 독립시켜 출자사 간의 기술협력 업무 등을 맡을 기술총괄임원(CTO)을 신설했다.

CTO는 기술전략과 철강 원천기술 확보, 비철강 및 융.복합 연구.개발(R&D)을 총괄하고, 산하에 포스코와 관계사들의 생산성 진단과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는 생산성 연구센터를 거느린다.

포스코는 이번 조직개편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조직 간 협업체계를 강화하는 매트릭스형 조직운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매트릭스형 조직운영은 업무특성상 협업이 필요한 조직 간에 공동목표를 설정하고 상호 보고체계를 구축해 시너지를 높이는 방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2018년까지 연결매출 100조원을 달성한다는 `포스코 3.0' 체제에 걸맞게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계열사 전체와의 동반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