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정부가 지난해 모라토리엄(채무상환유예)을 선언한 두바이 최대 국영회사 두바이월드에 채무 변제 등의 명목으로 183억디르함(약 50억달러)의 자금을 배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 두바이 현지 알 이티하드 신문을 인용,지난해 12월 두바이가 아부다비로부터 받은 자금 중 일부를 두바이월드의 채무 변제와 영업비용 충당 등에 쓸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아부다비는 두바이에 10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아랍에미리트(UAE) 재무부 대변인은 "보도 내용이 새롭게 진전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두바이 정부는 최근 "지난해 2월 설립된 두바이금융지원기금(DFSF)을 통해 지난 1년 동안 총 62억달러를 두바이월드에 투입했으며 추가 투입할 계획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1월 채무 상환을 올해 5월30일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한 두바이월드는 현재 채권단과 220억달러 규모의 채무재조정 방안을 협상하고 있다. 두바이월드는 다음 달쯤 채권단에 구체적인 채무재조정 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