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5년 연속으로 세계 자동차 생산국가 중 생산량 5위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는 지난해 세계 자동차생산 자료(해외 현지 생산분을 현지국가에 포함)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는 총 351만3000대를 생산해 5년 연속 세계 5위를 기록했으며 세계 생산비중은 5.7%를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경제성장 지속과 자동차 내수부양 정책에 따른 내수호조로 전년대비 48.3% 증가한 1379만1000대(세계 생산비중 22.5%)를 생산하며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지난 1999년에만 해도 세계 7위 수준이었던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2000~2001년 5위로 뛰어올랐으나 이후 2002~2004년에는 6위로 내려앉았다. 2005년부터는 다시 5위로 올라서 지난해까지 같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 최대 생산국이었던 일본은 내수와 수출부진으로 전년대비 31.4% 감소한 793만5000대를 기록, 2위로 내려앉았다. 미국은 경기침체와 구조조정 등으로 전년대비 34.3% 감소한 569만7000대로 3위, 독일은 전년대비 13.8% 감소한 520만6000대를 생산해 4위로 전년도와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이밖에 318만3000대를 생산한 브라질이 6위를 차지했으며, 인도는 262만8000대를 생산해 전년보다 2단계 상승한 7위로 올라섰다. 8위는 스페인(217만대), 9위 프랑스(193만5000대), 10위 멕시코(156만1000대)가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전세계 자동차 생산량 총 합계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감소로 전년대비 13.4% 감소한 6129만5000대를 기록했다. 협회 측은 "다만 중국과 인도는 내수호조에 힘입어 증가세를 기록했다"며 "두 국가가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생산비중도 16.4%에서 26.8%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