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예약 고객들이 대기기간 길어지자 중고차 구입에 몰리면서 새차 가격까지 앞질러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가 대규모 리콜파문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선 여전히 사랑받으면서 중고차 가격까지 뛰어오르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 보도했다.

‘프리우스 2010년형’은 지난 9일 브레이크 결함으로 20만대 리콜 실시가 결정되면서 세계적으로 안전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상황이다.하지만 일본 내 대다수 프리우스 구매예약 고객들은 이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특히 “4개월이 넘는 차량 인도 대기기간을 기다리느니 차라리 중고차 프리우스를 사는 게 낫다”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일부 중고차 매장에선 프리우스 2010년형 중고차 가격이 새차 가격을 약 5~10% 웃도는 경우까지 생겨났다고 WSJ는 전했다.도쿄의 중고차 매매회사 걸리버인터내셔널의 한 관계자는 “작년 5월에 나온 프리우스 2010년형의 현재 중고 가격은 약 240만엔(약 3000만원) 정도인데 반해 새로 출시된 같은 모델의 신차는 220만엔(약 2780만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