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 사진)은 앞으로 맞춤형 제품을 속속 내놓으며 스마트폰 가격을 크게 낮춰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의 독자 모바일 플랫폼 '바다'를 탑재한 스마트폰 '웨이브'는 상반기 안에 국내 시장에도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사장은 16일 'MWC 2010'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스마트폰의 대중화 시대를 삼성전자가 앞장서 나갈 것"이라며 "특수한 계층만 쓰는 스마트폰이 아닌,누구든지 어느 곳에서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격이 너무 비싸면 많은 사람이 쓸 수 없기 때문에 불필요한 기능은 빼고 각각의 사용자층에 맞는 제품들을 개발해 가격을 낮춰가겠다"고 설명했다.

바다를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 비중도 크게 늘려나갈 계획이다. 신 사장은 "아직 구체적 숫자를 얘기하긴 힘들지만 비중을 늘린다는 방향성은 얘기할 수 있다"며 "첫 바다폰인 웨이브의 후속 제품들도 연이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바다폰 확산 전략으로 일반 휴대폰의 스마트폰화도 노리고 있다. 매년 2억대 이상의 휴대폰을 판매하는 삼성전자가 자사의 피처폰(일반폰)에 바다 플랫폼을 속속 넣으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신 사장은 또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애플 아이패드는 PC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삼성전자도 태블릿PC 시장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