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정보공개 강화…사장 내달초 방미"
도요타자동차는 12일 리콜을 포함한 회수.수리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공개 의무가 없는 통상적인 차량 성능 개량을 위한 정보 등에 대해서도 공개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차량인 신형 프리우스의 브레이크 시스템 리콜 과정에서 과거 소비자들의 불만을 은폐했다는 비판론이 강하게 제기되는 점 등을 고려, 적극적으로 정보 공개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통상적인 성능 개량은 좌석 성능 개선 등을 포함해 적지 않게 이뤄지고 있다.
이는 리콜과는 달리 국토교통성에 신고서를 제출할 필요가 없으며 도요타도 그동안 이를 공개하지 않아왔다.
그러나 도요타는 앞으로는 브레이크나 가속페달 등 차량의 기본 성능과 관계있는 비교적 중요한 개량에 대해서는 리콜이나 자율 수리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이를 일반에 공개할 방침이다.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사장도 내달초 미국을 방문, 정부와 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이런 방침을 설명할 계획이다.
도요다 사장은 당초 이달 중순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워싱턴의 폭설 등 상황을 고려해 내달 초로 일정을 변경한 상황이라고 도요타자동차측이 이날 밝혔다.
그러나 도요타측은 도요다 사장이 이달 하순과 다음달 초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국 상.하원 청문회 출석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도요타의 고위 간부는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미국 의회가 정식으로 도요다 사장의 청문회 출석을 요청하면 그가 직접 참가하게 될 수 있다"고 밝혀 상황에 따라 방미 일정이 변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대럴 아이사 미 하원 의원(공화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하원 감시.정부개혁위원회 위원장에게 오는 24일의 청문회에 도요다 사장을 출석시키도록 해 달라는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앞서 아사히(朝日)신문은 도요다 사장이 미 하원 청문회나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대량 리콜 등 일련의 품질 문제에 대해 설명하기로 하고 미 의회가 증인을 확정하는 단계에서 이를 공식 발표하기로 했다고 전한 바 있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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