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가 구미와 중국에서 대규모 리콜의 원인이 된 가속페달 부품을 제조한 미국 CTS사에 리콜 비용의 일부를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산케이(産經)신문이 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현 단계에서 리콜 비용이 "1천억엔(약 1조3천억원) 미만"(도요타 간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달 21일부터 29일(현지시간)에 걸쳐 미국에서 230만대, 캐나다에서 27만대, 중국에서 7만5천대, 유럽에서 180만대의 리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도요타는 리콜에 대비한 품질보증 준비금 적립액으로 지난해 3월 말 기준으로 약 4천억엔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선 이 준비금으로 리콜에 따른 비용을 충당할 계획이다.

도요타는 이후 제품 결함이 발생한 원인을 상세하게 조사, 책임 소재에 따라서 CTS측에 비용을 청구할 방침이다.

그러나 결함 발생이 도요타의 설계상 실수 때문인지, 아니면 CTS의 제조 과정에서의 실수 때문인지는 현 단계에서는 분명하지 않다.

CTS는 자사가 공급한 부품에는 이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리콜에 소요되는 비용은 통상 완성차 제조업자와 부품 제조업자 양측이 부담하는 경우가 많으며 원인에 따라서 부담 비율이 바뀐다고 산케이는 지적했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