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2010 동계올림픽이 임박하면서 LED TV가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

'피겨 요정' 김연아의 금메달 연기와 쇼트트랙 경기 등을 대형화면으로 선명하게 보려는 국민적 관심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6월에 열리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도 대형 LED TV 수요를 부추기는 것으로 보인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들어 20일까지 신세계백화점의 가전제품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43%나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가전 매출의 대부분을 LED TV가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생활팀 이병주 바이어는 "동계올림픽이 20여일로 앞으로 다가오면서 LED TV를 사려고 매장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구매 문의전화도 급증하고 있다"면서 "동계올림픽 끝날때까지 LED TV 판매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LED TV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 다음달 3일부터 7일까지 6층에 100평 규모의 대형 행사장을 마련해 'LED & LCD TV 특별 초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에서도 올해들어 21일까지 전체 TV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44% 신장했다.

이 백화점에서도 TV 매출을 LED TV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롯데백화점의 전체 TV 매출 중 LED TV의 매출 비중은 45% 수준에 그쳤으나 올해들어서는 전체 TV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LED TV 모델 중에서도 46인치 이상의 대형 사이즈가 전체 LED TV 매출 비중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형가전CMD(선임상품기획자) 하영수과장은 "2012년으로 예정된 디지털 TV 완전 전환 시기가 다가오고 동계올림픽, 월드컵 특수가 맞물리면서 LED TV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올림픽 및 월드컵 2~3개월 전 TV매출이 급신장한 사례를 살펴볼 때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LED TV 매출이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올해들어 21일까지 LED TV 매출이 작년동기 대비 40%나 늘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