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담 KB금융 이사회 의장은 31일 강정원 국민은행장의 KB금융 회장 내정자직 사퇴에도 불구하고 사외이사가 물러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 회장 선출 작업은 이사회 운영 방안을 개선한 이후에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사외이사 사퇴) 부분은 사전에 의논해 현재 이사회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 의장은 "이사회가 흔들리면 사태가 매우 복잡해진다"며 "사외이사들이 개인적인 성향과 신념이 강해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독자적으로 행동할 때가 아니라는 입장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상을 회복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강 행장이 임기 때까지 잘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이사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구성과 관련, "현 회장 선임 절차 및 방법과 이사회 운영방안의 컨설팅 결과와 개선안이 나온 뒤 고려해야 한다"며 "현재 다른 작업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어 적절한 시점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업계에서는 이사회가 백기를 든 만큼 이사회 운영 방식 개선 후 금융당국의 신호가 나온 뒤 회장 선임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