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조직 분사도..노조 반발

한진중공업은 조선업계 불황에 따른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조선부문 인력을 최소 30%가량 줄이고 기술본부 일부 조직을 분사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회사 측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인력조정 기본계획안'을 최근 노조에 전달하고 노사협의를 요청했다.

계획안은 내년 2월 안에 정리해고를 실시하고, 기술본부의 상선.해양 설계 조직, 선박해양연구팀 등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시키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신규 선박수주가 한 척도 없고 구조적으로 저가수주도 할 수 없는 문제를 안고 있어 구조조정이 생존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 간부 등 100여명은 전날 서울사무소와 건설 본사에서 집회를 열고 일방적 정리해고와 분사계획을 철회하라며 반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