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폐기를 결정한 브랜드의 재고모델 '폭탄세일'을 진행한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GM은 최근 폐기를 결정한 '새턴'과 '폰티악' 브랜드 차량을 딜러들이 구입하면 7000달러(약 840만원)를 돌려주는 판매정책을 지난 23일부터 미 전역에서 실시하고 있다.

GM의 이번 할인은 딜러들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딜러들이 이들 차량을 인수하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딜러는 돌려받은 금액을 차량 구매자에게 고스란히 돌려줄 수도, 일부만 제공할 수도 있다. 다만 소비자들은 딜러에게 이들 차량을 재구매했기 때문에 형식적으로 중고차를 구매한 셈이 된다.

이 같은 할인혜택을 최대로 받게 되면 GM대우 젠트라X의 북미버전인 폰티악 'G3'의 경우 신차가격이 1만5000달러지만 반값 수준인 8000달러에 구입할 수 있게 된다.

GM은 이번 할인을 내년 1월 4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GM은 12월에 폰티악 6800대, 새턴 3500대를 판매했다. 현재 두 브랜드를 합해 약 4200대 가량의 재고가 남아있는 것으로 미국 자동차 데이터기관 에드먼즈는 추산했다.

한편 GM은 앞서 폰티악과 새턴을 폐기하고 수익성이 좋은 시보레, 뷰익, 캐딜락, GMC 등 4개 브랜드만을 남기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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