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용)휘발유 불만 알고보니 유사 석유 탓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석유관리원이 소비자 불만이 제기된 서울,인천,경기 남부 등지의 주유소 50곳을 조사한 결과,주유소 4곳에서 유사 석유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발표했다.

적발된 주유소들은 과거 단순히 유사 석유를 섞어 파는 것보다 고도화된 수법으로 이중탱크와 밸브를 설치,리모컨으로 조작해 불법 석유제품을 판매하거나 리모컨으로 주유계량기를 조작해 정량보다 적은 양을 주유했다.

최근 3년간 소비자원에 접수된 휘발유 · 경유 관련 불만 상담은 2007년 38건,지난해 92건,올해 10월까지 40건으로 집계됐다. 불만 내용은 유사석유 의심,수분함유 75건(43.9%),주유량 부족 21건(12.3%) 등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유사 석유로 의심되는 경우 주유영수증을 확보하고 연료 시료를 채취해 석유관리원(1588-5166)에 신고하고 피해 구제는 소비자원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고한 주유소가 유사 석유를 판매하는 것으로 판명되면 포상금 50만원이 지급된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