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6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가운데 포스코가 계열사수를 가장 많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하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현황에 따르면 포스코의 계열사는 지난 1월 33개에서 12월1일 현재 43개로 모두 10개가 증가한 것으로 30일 집계됐다.

포스코는 지난 1월 유니버셜스튜디오리조트개발을 설립한 것을 비롯해 포스코AST, 포엠아이컨설팅의 지분을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하는 등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가운데 계열사수를 가장 많이 늘렸다.

LS그룹은 지난 6월 부동산개발과 건설사업이 주력인 한성의 유상증자에 출자해 최대주주가 되는 등 활발하게 사업을 다각화한 결과 계열사수가 연초대비 8개 늘어났다.

이어 LG와 두산, 현대백화점도 연초보다 계열사를 각각 4개씩 늘렸다.

롯데의 경우 씨에이치음료와 롯데주류비지를 설립하고 삼박엔에프티 등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6개의 계열사를 늘렸지만, 롯데대산유화를 합병하는 등 3개의 계열사가 줄어들어 이 기간 증가한 계열사수는 3개로 최종 집계됐다.

재계 1위인 삼성그룹은 삼성디지털이미징과 삼성엘이디 등 2개사를 계열사로 추가했다.

반면 CJ는 지난 8월 계열사인 CJ헬로비전영남방송과 CJ헬로비전충남방송, CJ헬로비전중앙방송, CJ헬로비전금정방송 등 4개사를 CJ헬로비전에 흡수합병하는 등 모두 15개의 계열사를 정리했고, 2개의 계열사를 추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초 63개였던 CJ의 계열사는 50개로 대폭 감소했다.

올리브나인의 지분 전량을 매각하면서 드라마제작사업에서 철수한 KT는 모두 6개의 계열사를 정리했고, 비용절감을 위해 계열사 통합에 나선 코레일은 5개 계열사를 줄였다.

대우건설 매각작업 과정에서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계열사 및 자산 매각에 나선 금호아시아나는 금호오토리스와 대한통운터미날 등 8개 계열사를 줄였고, 같은 기간 4개 계열사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