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반도체 및 전자업종과 철강, 기계 등 산업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조선과 건설업종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업종별 단체 자료를 취합해 발표한 `주요 업종의 올해 실적 및 내년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은 시장 점유율 향상 등으로 내년에 올해보다 24.4% 증가한 385억 달러의 수출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 산업은 DDR3 등 프리미엄 제품 시장을 국내 업계가 선점함에 따라 채산성도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철강업은 내년에 주요 수요 산업에서 생산과 설비투자를 늘림에 따라 올해보다 12.2% 증가한 5천140만t을 생산하고, 수출 또한 해외 철강 가공기지 확충 등에 힘입어 5.9% 늘어난 2천140만t을 기록할 것으로 조사 보고서는 내다봤다.

기계 부문은 내수 시장에서 올해보다 11.5% 증가한 47조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수출 역시 300억 달러대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자는 내수가 올해보다 7조 원(4.1%) 상승한 176조 원, 수출이 133억 달러(13.5%) 증가한 1천337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고, 생산 역시 237조 원 규모로 올해 대비 7.7% 늘어난다는 예상이 나왔다.

반면 꾸준히 매출 상승세를 이어오던 조선업은 신규 수주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수출이 올해 대비 30억 달러 감소한 43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조사 보고서는 진단했다.

건설업의 경우, 민간 부문에서 주택 수주가 회복세를 보여 올해보다 23.3% 증가한 69조 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보이지만 공공부문은 14조 원(23.1%) 줄어든 47조 원에 그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섬유 산업은 중국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가겠지만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회복이 지연되고, 석유화학은 내수와 수출 모두 소폭의 상승세는 지속하되 중국과 중동의 공급이 확대되면서 수출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