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가 4개월 연속 하락해 100선을 위협하고 있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따르면 업종별 매출액순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03.1로 나타났다.

특히 BSI 전망치는 5개월 연속 100을 넘긴 했지만,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기업 경기전망의 호전과 부진을 판단하는 기준인 100선을 위협했다.

BSI 전망치는 지난 8월 99.8에서 9월에 117.0으로 도약했다가 10월(116.5)에 소폭 떨어진 뒤 11월(119.0), 12월(105.9)에 이어 내년 1월까지 연속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와 수출 등 실물지표가 점차 회복하고 있으나 회복 속도가 완만하고 내년 감세정책 유보나 재정지출 차질 우려 등 경제정책과, 노동관계법 개정안 등 노사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수 상승을 제약하고 있다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BSI 전망치 부문별로는 재고(102.3)를 제외하고 모든 부문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100을 간신히 넘어 불안한 모습이다.

내수(101.8)는 6.3포인트 떨어졌고, 수출(101.3)과 자금사정(100.2), 채산성(100.3)도 소폭 하락했다.

업종별로 제조업(100.3)은 약보합에서 강보합으로 전환했고, 서비스업(107.7)은 호조세가 둔화했다.

한편, 12월 BSI 실적은 104.8을 기록, 4개월 연속 호조였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