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연말 소매 판매가 증가했다는 소식과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72센트(0.9%) 오른 배럴당 $78.77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는 장중 배럴당 79.12 달러까지 오르면서 지난 11월 2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95센트(1.2%) 오른 배럴당 77.26 달러에 거래됐다.

마스터카드의 스펜딩펄스는 28일 지난달 1일부터 지난 24일까지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고 밝혔다.

휘발유와 자동차 판매를 제외하고 현금과 수표 등 모든 종류의 지출을 반영하는 스펜딩펄스 집계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전년 대비 3.2% 감소를 기록했었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딘 마키는 "지난 24일 발표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급격한 감소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경제의 빠른 경제 회복에 소비 지출까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좋은 신호들"이라면서 "내년 미국의 경제는 3.5%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기상 전문가들이 향후 7일 동안 미국 동북부 지역의 날씨가 크게 추워지면서 난방용 연료 소비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은 것도 유가를 끌어올리는 동인이 됐다.

다만 OPEC(석유수출국기구)내 2위 산유국인 이란의 정정 불안으로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새롭게 제기되면서 유가는 상승폭이 제한됐다.

6개국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주말과 큰 변동이 없는 77.62를 기록했고, 2월물 금 값은 3.10달러(0.3%) 올라 온스당 1,107.9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