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소비자 심리지수(CSI)가 113에 머물면서 두 달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5개월쩨 110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지표만큼 체감 경기가 빠르게 좋아지지는 않았지만,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속에서 상황을 관망하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지난 11~18일 전국 56개 도시 2125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8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전월과 같은 113을 기록했다.

가계의 소비심리를 반영하는 현재 생활형편CSI(96→95)와 생활형편전망CSI(107→106)는 모두 전월보다 1p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103→103)는 전월과 같았고, 소비지출전망CSI(111→112)는 1p 상승했다.
현재 경기판단CSI(110→106)와 향후경기전망CSI(119→118)는 전월대비 각각 4p, 1p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101→102)는 전월대비 1p 올랐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경기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 속에 물가수준전망CSI(135→139)는 한 달사이 4p 상승했다. 반면 금리수준전망CSI(129→128)는 1p 하락했다.
가계저축전망CSI(100→98)는 전월대비 2p 떨어졌다. 가계부채전망CSI(100→100)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주택과 상가가치전망CSI(108→106), 토지·임야가치전망CSI(108→105)는 전월대비 각각 2p, 3p 하락했다. 하지만 주식가치전망CSI(101→104)는 3p 올라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 전망은 3.2%로 전월(3.3%)보다 0.1%p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실물지표의 회복세가 약간 둔화된데다 두바이 사태와 그리스 문제, 고유가 등 국내외 불확실 요인이 심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소비자 심리지수가 5개월째 110을 넘고 있어 안정권에 접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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