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르네상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각국이 원전 건설에 앞다퉈 나서고 있는 이유는 뭘까.

세계적인 기후 변화 대응 노력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원전이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면서 향후 급증할 전기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발전원이기 때문이다. 중국 인도 등 신흥 경제권 국가들이 앞다퉈 원전 신 · 증설에 나서고 있는 것도 그래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50년까지 세계 전기 수요가 지금보다 약 2.5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를 충당하려면 세계 원전 설비 용량이 최대 3.8배 정도 확대돼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의 연료인 우라늄이 석유 천연가스 등에 비해 전 세계적으로 골고루 분포돼 있어 공급과 가격의 안정성이 높은 점도 원전이 각광받는 이유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해 세계 우라늄 확인 매장량은 약 548만t으로 84년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추정 매장량 1055만t(162년간 사용 가능)까지 더하면 우라늄의 가채연수는 240년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화석연료인 석유와 천연가스의 가채 연수는 각각 40년,65년에 불과하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