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세금계산서 솔루션 개발에 경쟁사보다 서너발 앞서 집중 투자했던 전략이 8년 만에 결실을 본 셈입니다. "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의 장기호 대표(62)는 27일 "올 들어 전자세금계산서 솔루션을 사용한 고객이 지난해보다 40% 급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즈니스온은 2001년 기존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에 접목시켜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솔루션 '스마트빌'을 개발한 기업.당시만 해도 종이 세금계산서를 주고받으면 되었을 뿐 전자세금계산서란 개념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던 때였다.

현재 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 등 삼성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SK C&C,대한항공,두산,한전KPS,외환은행 등 국내 1000대 기업의 52%를 고객으로 확보 중인 전자세금계산서 솔루션 국내 선두 기업이다. 올해 들어 정부의 전자세금계산서 사용 의무화제도 시행이 임박하면서 수요가 폭증했다. 지난해 말 50만개사였던 스마트빌 고객이 이달 들어 70만개사를 돌파했다.

전문 업체 수만 100여개에 달하는 업계에서 이런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정확한 시장수요 예측 덕분이라는 것이 장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IT기술 발달과 세무신고를 투명화해 세수를 확대하려는 각국 정부의 노력 등을 감안할 때 세무업무의 온라인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스마트빌 개발과 기능 향상 등에 지금까지 40억여원을 투입했다.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은 내년엔 회원 기업수 100만,연 매출 80억원(2009년 3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가 2011년부터 법인기업의 전자세금계산서 도입을 의무화하기로 일정을 확정한 데다,내년부터는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법인에 1건당 100원씩 세액공제(한도 100만원) 혜택을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전자세금계산서 솔루션을 도입하기 앞서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며 "세금계산서 발행 횟수와 금액 규모,거래업체의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여부 등을 미리 파악하고 있어야 회사에 맞는 맞춤형 시스템 도입과 빠른 안정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