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과 프랑스 석유 메이저회사 토탈의 합작법인인 삼성토탈이 휘발유를 비롯한 항공유,선박유 사업에 진출한다.

삼성토탈은 충남 대산공장 나프타 분리시설(NCC) 및 아로마틱(방향족) 공정에서 나오는 중간 반제품을 활용,내년 6월부터 휘발유 항공유 선박유 등 석유제품을 순차적으로 생산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석유제품의 생산 규모는 각각 △휘발유 10만~20만t △항공유 50만t △선박유 5만~10만t 등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주력 생산품목인 석유화학제품 외에 고품질의 석유제품 생산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삼성토탈은 원유 대신 나프타와 천연가스전에서 나오는 '컨덴세이트'라는 원료를 배합해 휘발유 등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삼성토탈 측은 "석유화학회사가 석유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곳은 삼성토탈이 세계에서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휘발유는 전량 수출용으로,항공 · 선박유는 수출 및 내수 판매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