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실무를 총괄 지휘해 온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사진)은 2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세계 최강의 경쟁자들을 눌렀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협상 과정에서 최대의 고비는.

"지난 7월 최종 입찰서를 제출한 뒤 한국이 여러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프랑스가 한국을 폄하하는 전략으로 나온 게 가장 힘들었다. 프랑스는 로비를 통해 한국이 원전을 해외에 수출해본 경험이 없고 기술력과 안정성이 미흡하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

▼수주가 유력하다는 느낌은 언제 받았나.

"딱 부러지게 어느때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이명박 대통령과 모하메드 아부다비 왕세자 간 통화 후 방향이 바뀌는 느낌을 받았다. 그 이후 UAE 평가단이 한전 등 한국 기업의 기술력에 감명을 받았다는 식으로 칭찬했다. "

▼수주하게 된 가장 큰 요인은.

"민간 기업 CEO 출신인 이 대통령의 지대한 관심과 강력한 지원,그리고 우리 원전 기술의 우수성이 국가 대항전에서 승리하도록 한 핵심 요인이 됐다. "

▼원전 추가 수출 전망은.

"국제적으로 한국의 원전을 공인받는 계기가 될 것이다. 원전을 도입하려는 중동 지역과 인도 터키,그리고 동남아 지역에서 한국을 새롭게 보게 돼 수출 전망이 밝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