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올 한 해 동안 줄인 온실가스가 애초 목표치보다 50% 이상 늘어난 570만t에 이른다고 27일 밝혔다.

이 감축량은 서울의 11배 면적(약 6천600㎢)에 잣나무 묘목 19억 그루를 심는 효과와 비슷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설비개선, 공정혁신, 측정시스템 구축, 사무공간의 낭비요인 제거 등 전사적인 저감활동을 펼쳐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말했다.

LG전자 창원공장은 부품 세척 후 진공펌프로 건조하는 방식을 도입해 연간 806t의 온실가스를 줄였다.

냉장고 생산라인에서 부품 생산간격을 10초 단축해 연간 107t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등 설비개선과 공정혁신을 통한 감축에도 주력했다.

또 국내외 42개 사업장에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해 배출량 측정 및 감축 평가 시스템을 가동했다.

이밖에 전력이 적게 소모되는 LED TV를 비롯해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기, 스팀기능을 탑재한 세탁기 등을 잇따라 개발했다.

아울러 국내외 출장을 화상회의로 대체하고, PC 절전모드 활용과 점심시간 소등운동 같은 저탄소 캠페인을 벌였다.

이에 힘입어 LG전자는 지난 10월 탄소정보공개(CDP) 한국위원회로부터 우리나라 기업 가운데 기후변화 대응을 가장 잘하는 기업으로 선정됐다.

LG전자 백우현 사장은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또 다른 사업의 기회로 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2020년엔 3천만t 감축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ljungber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