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청년취업자 마이너스 지속 전망

올해 25∼39세 청년 취업자가 작년보다 25만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1년 전 환란 이후 최악이다.

27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해 1∼11월 취업자수는 월평균 2천353만1천명으로 작년 1년 평균의 2천357만7천명보다 4만6천명이 줄었다.

이 중 올해 1∼11월 25∼39세 취업자는 월평균 843만6천명으로 작년 평균 868만4천명에 비해 24만8천명(2.9%)이 줄었다.

이 감소폭은 환란 당시인 1998년(-59만8천명) 이후 최대다.

이 연령대의 연간평균 취업자 증감인원과 증감률을 보면 ▲2004년 -7천명(-0.1%) ▲2005년 -3만3천명(-0.4%) ▲2006년 3만3천명((0.4%) ▲2007년 -6만5천명(-0.7%) ▲2008년 -3만명(-0.3%) 등이었다.

25∼39세 인구에서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인 고용률은 1∼11월 평균 70.1%로 작년 연간평균인 71.5%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이 청년층의 고용률이 71% 아래로 내려온 것은 2001년(70.7%) 이후 처음이다.

또 이 연령층의 실업자는 올해 평균 42만3천명으로 작년평균 36만4천명보다 5만9천명이 늘었고 실업률도 4.0%에서 4.8%로 상승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손민중 연구위원은 "내년에도 청년층 일자리는 마이너스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마이너스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은 금융경제연구원은 청년실업 대책은 정부지원을 통한 채용장려 등 단기적인 실업률 감축에 집중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괜찮은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과감하고 적극적인 노동정책 실시, 정규직.비정규직 간 일자리 재분배, 저소득층.저학력층에 대한 교육.직업훈련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최윤정 최현석 홍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