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엔진 구글이 탄탄한 현금 동원력을 바탕으로 기업사냥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구글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140억 달러 가량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3일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에 따르면 구글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지역정보 서비스 업체인 옐프(YELP)에 대한 인수 협상을 벌였다.

옐프는 지역 정보 평가 서비스 업체로 미국 40개주에서 3천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옐프는 최근 구글과의 인수 협상에 대한 소식이 전해진 뒤 협상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내보여 구글의 인수 작업이 진통을 겪고 있으나 IT 전문가들은 구글이 지역정보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협상 재개를 계속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은 부동산 검색 엔진인 트룰리아(TRULIA)와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가격은 1억5천만~2억달러 가량으로 트룰리아는 구글 지도 서비스인 구글 맵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구글은 미국 온라인 부동산 사이트로 인기가 높은 질로우(ZILLOW)에 대한 인수를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으나 인수 가격 등에서 질로우 보다는 트룰리아가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옐프와 트룰리아를 인수할 경우 지역성이 더 강화된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IT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구글은 오피스 서비스 업체인 닥버스(DocVerse)와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앱젯(APPJET) 등에 대한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닥버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 등에 적용되는 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구글과 MS간의 오피스 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구글은 최근 닥버스와 앱젯을 비롯한 6개 기업을 인수하는 데 10억달러 가량을 투입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