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3개월만에 최고치

22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영향 등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68센트(0.9%) 오른 배럴당 74.4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81센트(1.1%) 오른 배럴당 73.8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앙골라의 루안다에서 열린 회의에서 석유 생산량(쿼터)을 현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합의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장초반 하락세를 보였지만 달러화 강세가 주춤해지고 미국의 원유 재고도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OPEC는 산유량 동결과 관련, 세계 경제의 산업생산이 위축되고 개인 소비는 저조한데다 실업률은 높은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OPEC 회원국들은 지난해말 합의한 것보다 많은 석유를 생산하고 있다.

OPEC는 올해부터 산유량 궈터를 1일 2천485만 배럴로 합의했으나 11월에 산유량은 2천660만배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에너지부가 23일 발표할 주간 원유재고는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켓워치는 플래츠가 집계한 결과 전문가들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20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미 달러화는 11월 미국의 기존주택 거래량이 월가의 예상치를 넘어선 7.4%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미국 경제의 회복이 다른 주요국을 앞서갈 것으로 기대되는 영향으로 달러화 자산에 대한 구매 수요가 늘면서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인덱스는 오후 2시47분 현재 0.3% 오른 78.449를 기록하면서 9월4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금값은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7주만의 최저치로 하락했다.

12월물 금은 이날 9.40달러(0.9%) 하락한 온스당 1천86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