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가 중국 지리(吉利)자동차에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볼보의 모기업인 미국 포드자동차가 볼보를 중국 지리자동차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며 조만간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드는 이번주 중 정식으로 매각안을 발표할 계획이며 지리차 측은 인수금액으로 약 20억달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포드가 10년 전 볼보를 인수할 당시 지불한 금액의 3분의 1이 채 안 되는 수준이다.

포드는 지난해 12월 파산보호를 피하고 자체 브랜드에 집중하기 위해 볼보 매각을 추진해 왔다. 지리는 지난 10월 볼보의 우선협상대장자로 선정돼 인수 협상을 진행해 왔다. 포드는 현재 볼보 매각과 관련해 지적 재산권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 중이다.

지리는 중국 2위 자동차업체로 볼보 인수를 통한 선진 기술력 확보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지리는 중국 정부에 인수와 관련한 지원책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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