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미소금융재단이 23일 영등포구 극동빌딩 2층에서 본점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SK미소금융재단은 SK그룹 관계사가 10년에 걸쳐 매년 200억 원씩 출연한 2천억 원으로 운영된다.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신용층, 영세사업자, 저소득층 등이 자활할 수 있도록 연 4.5%의 이율에 5천만 원 이내에서 창업자금, 임차보증금, 운영자금, 시설개선자금 등을 지원하게 된다.

SK그룹은 자금지원을 받는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변호사·회계사 등 SK 임직원으로 구성된 전문자원봉사단인 'SK프로보노'를 통해 각종 경영컨설팅을 지원하기로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축사에서 "진정한 행복이란 나 혼자만이 아니라 더불어 나눌 수 있어야 하며, 또한 지속 가능한 행복이어야 한다"면서 "SK미소금융재단을 통해 좀 더 많은 우리 이웃들과 따뜻한 행복을 함께 나누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현판식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신헌철 SK미소금융재단 이사장, 박영호 SK㈜ 사장, 구자영 SK에너지 사장 등 SK 관계자와 진동수 금융위원장, 김승유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이 참석했다.

한편, SK재단의 출범으로 대기업그룹 중 미소금융사업에 뛰어든 곳은 삼성, 현대차, LG를 포함해 4곳으로 늘었고, 포스코와 롯데그룹이 오는 24일과 30일 각각 재단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