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86% 찬성.."매각 과정 지켜보며 투쟁수위 결정"

회사 매각 과정에의 참여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22일 가결됐다.

노조는 21~22일 이틀간 실시된 투표에 전체 조합원 7천515명 가운데 6천257명이 참가해 93.86%인 5천873명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반대는 356명, 기권은 1천258명이었다.

이에 따라 노조의 쟁의 방법과 시기 등의 결정 권한은 최창식 노조위원장에게 위임됐다.

노조 측은 산업은행의 재매각 추진 과정을 지켜보며 쟁의 수위를 결정할 것이며 극단적인 경우 파업까지 강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노조 간부 80여명은 23일 오후 2시 서울 산업은행 본사를 항의방문하고, 29일에는 거제시 대우조선 내 민주광장에서 `매각투쟁 승리를 위한 총력 결의대회'를 가질 계획이다.

앞서 산업은행은 주간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서를 금융사에 발송하는 등 매각 절차를 밟고 있으며, 노조는 매각과정에 노조 참여를 허용할 것과 외국 기업에 매각하지 말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거제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hy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