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은 임금동결.총고용 보장..노사공감 밑바탕

현대자동차 노사가 15년만 무쟁의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잠정합의안 내용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 있을까.

◇ 임금동결과 총고용보장 = 이들 2가지 잠정합의안이 올해 임단협의 핵심이라는 평가다.

임금동결은 기본급을 올리지 않는 것이고 총고용보장은 세계최고 수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사가 공동노력하고 고용을 보장하는 고용보장 확약서를 체결하는 것을 말한다.

노사의 임금동결 합의안은 노사협상 사상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다.

이 내용에 합의한 것은 불투명한 미래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사회적 기조에 부응하자는 데 노사가 공감했다는 때문.
특히 막판까지 이견을 보였던 임금동결안은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는 노사 공감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또 상반기 환율효과, 정부 세제지원 등 우호적 환경이 사라지고 친환경차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는 한편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미국의 빅3와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반격이 진행되는 등 악화되고 있는 자동차산업 경영환경이 임금동결의 한 배경이 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고용보장 확약을 통해 노사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생산 및 품질향상, 품질경쟁력 강화,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도 약속했다.

◇ 성과급 부문 = 올해 사상 첫 임금동결 대신에 나온 성과금을 비롯한 임금 성격을 지닌 합의안의 골자는 경영성과 달성 성과금 300%(통상임금 대비)와 200만원, 경영실적 증진 격려금 200만원, 무파업과 임금동결시 100만원, 주식 40주 지급 등이다.

기본급 이외 부문에서 그동안의 타결안과 비교하면 이 역시 사상 최대 규모다.

이는 조합원 1인당 한 번에 1천500만원 이상을 받아갈 수 있는 규모로 알려졌다.

◇ 신기술 도입 및 공장이전, 기업양수, 양도 부문 = 신기술 도입 등이 이뤄질 경우 노사설명회를 개최해야 한다는데 합의점을 찾았다.

◇ 해외현지공장 부문 =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해 국내공장에 신차종이 우선적으로 투입될 수 있도록 하고 해외현지공장에서는 해외 시장의 특수성을 반영하기로 했다.

◇ 건강진단 및 장학제도 = 건강 진단시 췌장암과 난소암 검사를 추가하고 3자녀에 대한 대학 학자금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