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동남아시아 최대 스테인리스(STS) 생산 업체인 태국 타이녹스(Thainox) 인수 협상을 이르면 22일 마무리한다.

이동희 포스코 사장은 21일 고려대에서 열린 박태준 명예회장의 명예 경영학박사 수여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타이녹스 최고위층이 22일 포스코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포스코는 타이녹스와 이견을 최종 조율하고 이날 인수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타이녹스 지분 15%를 갖고 있는 포스코가 나머지 지분(85%) 대부분을 인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대금 규모는 수천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당초 지난 10월 타이녹스 인수를 마치려 했으나,가격 등의 문제가 불거져 재협상을 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물밑협상 등을 통해 이견차를 상당 부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며 "타이녹스 최고위층이 포스코를 방문하는 만큼 인수는 기정 사실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0년 설립된 타이녹스는 태국 수도인 방콕 인근 라용 지역에서 연간 30만t의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 물량의 60%를 자국 내수용으로 판매하며 나머지는 유럽,미주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

포스코가 지난 7월 베트남 철강업체인 아시아 스테인리스(ASC)를 인수한 데 이어 타이녹스 인수를 마무리지으면,'아시아 생산벨트' 구축 전략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사장은 또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 사업에 대해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 240만t 생산체제를 갖추기 위한 부지를 확보한 상태여서 다양한 사업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답보상태에 있는 베트남 사업과 관련해선 "(베트남) 사업을 접은 것이 아니다"며 "현재 계속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