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KAIST와 공동으로 석유 대체연료의 하나인 바이오혼합알코올의 효율성을 높이고 공정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생산기술을 개발,특허를 출원했다고 21일 발표했다. GS칼텍스는 2014년부터 바이오혼합알코올을 양산해 주유소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바이오혼합알코올은 농작물 폐기물과 동물 배설물,각종 생활쓰레기에서 추출하는 유기물질(바이오매스)을 발효시켜 생산하는 물질로 에탄올,부탄올,이소프로판올 등으로 구성돼 있다.

GS칼텍스와 KAIST는 발효과정에 사용하는 '균주'를 새로 개발,종전 바이오혼합알코올에 포함돼 있던 아세톤을 이소프로판올로 전환시켜 폭발위험을 없애고 생산량을 30%가량 증대시키는데 성공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이전에는 바이오혼합알코올을 연료로 쓰려면 아세톤을 걸러내는 별도의 공정이 필요했으나 이번 기술개발로 이 과정을 생략해 비용을 크게 줄이고 생산량도 늘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로 생산하는 바이오혼합알코올은 바이오부탄올 및 바이오에탄올 등에 비해 옥탄가와 에너지 밀도가 높아 엔진의 비정상적인 연소를 줄일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바이오혼합알코올이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연료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향후 상업생산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GS칼텍스와 KAIST는 작년 6월에도 공동연구를 통해 폐목재 등 비(非)식용 바이오매스를 이용해 차세대 바이오연료인 바이오부탄올을 선택적으로 많이 생산하는 개량된 균주를 개발하는 데 성공하고 특허 출원한 바 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