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에서 판매되는 쇠고기 가격이 대형마트나 슈퍼마켓, 백화점 등 다른 유통업체보다 훨씬 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21일 공개한 서울 시내 11개 유통업체의 20개 생필품 가격정보에 따르면 전통시장인 수유시장의 1+등급 쇠고기 등심 가격은 100g당 4천500원으로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7천900원), GS수퍼 관악낙성대점(8천980원), 롯데백화점 잠실점(1만2천500원)보다 낮았다.

불고기용 쇠고기도 수유시장 판매가격이 100g당 2천450원으로 홈플러스 영등포점(3천280원),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잠실점(3천690원), 현대백화점 미아점(3천230원)보다 쌌다.

두부의 경우 수유시장에서 판매되는 `행복한 콩 깊은바다 두부'의 100g당 판매가격은 303원으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788원)이나 홈플러스 영등포점(675원)의 반값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진라면도 수유시장이 560원으로 대형마트(평균판매가격 594원), 백화점(597원), 슈퍼마켓(604원)보다 저렴했고, 칠성사이다도 100㎖당 판매가격이 수유시장(97원)이 타업종 평균가격보다 낮았다.

반면 소주의 경우엔 대형마트나 백화점의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마트 잠실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처음처럼 360㎖ 1병 판매가격은 980원으로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잠실점(1천원)이나 수유시장(1천50원)보다 쌌다.

대형마트인 이마트 미아점은 밀가루와 콩나물, 설탕, 사이다, 생리대, 샴푸, 치약, 세탁세제 등의 판매가격이 조사대상 업체중 가장 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소비자원은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서울에 소재한 이마트, 홈플러스, 농협하나로,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GS슈퍼마켓,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롯데슈퍼, 전통시장인 수유시장 등 총 11개 업체를 대상으로 20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