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중국 정부가 내년에 8%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리이중 공업·정보화부 부장(장관)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2010년 공업정보화 업무회의’에서 “중앙 정부가 확정한 내년 성장률 목표 8%는 국내외 환경이나 산업의 성장잠재력을 감안하면 필요하고 가능하며 적당한 성장속도”라고 밝혔다.중국 고위 관료가 내년 성장률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리 부장은 “올들어 11월까지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보다 10.3% 늘었다”며 “올 한해 11% 증가할 것으로 보여 (올해) 성장률 목표치 8% 달성은 문제없다”고 말했다.리 부장은 내년 중국 산업생산 증가율 목표치를 11%로 정했다고 밝혔다.리 부장은 특히 내년에도 수출 증치세(부가가치세) 환급 등 수출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해외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미국 등 외국과의 무역마찰이 늘어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리 부장은 또 기업들이 해외에서 브랜드는 물론 연구소와 유통망을 인수하는 것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의 기술혁신을 유도하기 위해 처음으로 국산화한 장비를 사용하는 사업자에게 보조금을 주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리 부장은 전했다.이와 함께 산업 구조조정을 위해 철강 비철금속 건자재 자동차 조선 등의 인수·합병(M&A) 지침도 서둘러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